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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갤의 친구, 어쩌면 임요환보다 잊혀지지 않을 홍진호

E-Sports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면 누구나 주저않고 임요환을 꼽을 것입니다.
그러나 E-Sports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아이콘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않고
홍진호를 꼽을 것입니다.
홍진호는 속칭 '콩'으로 불리며 수많은 유행어를 낳고 소스를 제공하며
스갤의 친구가 되었고, 스타계를 떠나 대중 속에 녹아든 용어까지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큰 인물입니다.
오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오며 산전수전 다 겪은 홍진호.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고 이것이 그의 소스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홍진호는 까임을 떠나 애정의 대상이 되었으며 지금도 홍진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남녀노소 불문 빠나 까를 떠나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다음은 홍진호와 관련된 소스나 떡밥입니다.

-준우승-

홍진호를 대표하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메이저 무대에서 여러번 결승에 진출했으나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고
무관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던 홍진호였습니다. 결승에 올라갈 때의 포스는 매우
강력했고 사기 종족이라고도 불리는 저그의 천적 테란을 귀신같이 잡아먹을정도로
대단한 테란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결승만 가면 상한 육회를 먹은 듯이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결국은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지요.
그로 인해 '2인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2'는 홍진호를 대표하는 숫자가 되었으며
2시 22분 22초는 '황시'로 불리고 있습니다.
개인리그 준우승 신화는 팀에까지 영향을 미쳐 그가 소속되었던 투나 SG, KTF는
팀단위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쳤으며 홍진호 개인은 이로 인해 팀단위리그, 개인리그를 합쳐
준우승을 기록해 전무후무한 준우승그랜드슬램을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TG 삼보배 MSL에선 결승에 진출하기 전까지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전승 신화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정작 결승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패배해 미증유의 '전승 준우승'까지
달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의 업적은 콩라인 창설로 이어지게 되어 송병구가 첫 가입자가 되었으나 최근에
우승하며 콩라인을 떠났으나 허영무, 정명훈이란 두 명의 새로운 2연속 준우승자가
콩라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폭풍 저그-

그의 전성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통해 폭풍이 밀려오듯이 밀어붙여
끝낸다는 스타일에서 유래한 것이 '폭풍저그'란 별명의 탄생입니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나고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그를 까기 위해 '미풍저그', '포풍저그', '폭설저그'등의 별명도 생겨나게
됩니다.

-콩-

이 말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나 그의 성인 '홍'에서 따온 별명만은 확실한 듯 합니다.
콩이란 별명으로 인해 '콩까지마(ㅋㄲㅈㅁ)'라는 말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까다'라는 말에 '콩'이 결합되었고, 먹는 '콩'을 연상시키게 되어 이는 후배 프로게이머들까지
이어져 '팥쑤지마(마재윤)', '벼베지마(이윤열)', '코파지마(김택용)', '북치지마(이제동)'라는
말까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콩은 접두사로 쓰이며 여러 단어를 파생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콩댄스-

투나 SG 소속시절 전국을 돌아다니며 개최되는 팬미팅 행사가 있었고,
그 행사에서 팬과 함께 춤을 추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홍진호는 보기에는 참 민망한
막춤을 선보이고, 이 영상이 MBC게임의 '후아유'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동영상 합성 소스가 되었습니다. 이 영상에 갖가지 음악을 합성해도 적절하게 들린다는
속설도 있고, 그 중에서도 '판관 포청천'음악이 합성된 영상에서는 '권법이 출중한 자(권출자)'라는
새로운 합성요소도 탄생시켰습니다.
콩댄스로 합성된 영상도 수백개에 달하며 콩댄스 모음집이 '스타크래프트 동영상 갤러리(스동갤)'에
공지로 올라가기까지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콩탈리스크-

뮤탈 뭉치기가 발견되고나서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콩의 경기에서는 뮤탈 짤짤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뮤탈이 이득을 보지 돗하고 죽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이를 본 스갤러들은
콩탈리스크라고 불렀고, 후에는 육회 설사 사건을 빗대어 '배탈리스크', '설사리스크'라고 까지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허접한 뮤탈리스크 컨트롤은 '콩탈'로 불리고 있으며, 홍진호가
자주 보여주었던 한 기의 머린도 못잡고 두 기의 뮤탈이 죽는 것에서 유래한 '노킬 투다이'는
아직도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드론은 인구수에 방해가 될 뿐-

홍진호가 직접적으로 한 발언은 아닌 듯 합니다만 그의 드론에 투자하기 보다는 가난하게 병력만을
쥐어짜는 스타일에서 유래한 말인 듯 합니다.

-G.P(그랜드 파일날)-

KTF 홈페이지에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Grand Final)을 앞두고 홍진호가 쓴 글에서 이러한
오타를 내어서 까임의 요소가 되었고, 그랜드 파이널이 존속한 시점까지 그랜드 파이널로
부르지 않고 G.P로 사람들은 불렀습니다.

-홍진호 VS 서지수 0:2 사건과 육회와 설사-

2005 WCG 예선 때의 일입니다. 홍진호는 이 대회에서 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에게 0:2 셧아웃을
당하며 충격의 탈락을 맛보게 됩니다. 리플레이로 공개되지도 않았고, 하이브 테크에서 디파일러까지
나오는 치열한 싸움 끝에 패배했다고 하여 날빌의 의혹도 떨치게 되자 사람들은 술렁술렁거렸고
소속팀인 KTF의 프론트에서는 홍진호가 예선 전날 상한 육회를 먹고 아침까지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였다고 하여 악조건 속에서 예선에 참가해 탈락했다는 변명을 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홍진호가 WCG 리플 공개를 거부한다는 게 사실?'이라는 스갤의 꾸준글이 등장하고
폭설저그(폭풍설사 저그), 육회 준우승, '폭풍설사가 몰려온다!'라는 짤방, 배탈리스크, 설사리스크 등의
불명예스러운 짤방과 별명이 속출하게 됩니다. 폭풍설사는 대중에게까지 번져 '삼대가 폭풍설사'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쓰레기와 콧바람저그-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에서 러시아에서 온 용병 세르게이에게 하드코어 질럿으로 패배를 당한
홍진호는 이후에 라이벌 리벤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재대결을 갖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홍진호는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만
대역 성우가 발음을 잘못하여 '야, 쓰레기'로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 인터뷰에 답한 홍진호의 상대 세르게이는
'홍진호의 폭풍은 저희 시베리아에선 그저 콧바람입니다.'라고 답했고 졸지 홍진호의 별명에
'콧바람저그'가 추가되게 됩니다.
또한 이 인터뷰 영상은 콩을 까는 개그 영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콩간지-

2004년 SKY 프로리그 엔딩영상 중 홍진호의 이상한 표정이 캡쳐되게 되고, 이 표정이 짤방 합성용으로
쓰이게 되면서 간지의 탄생을 알리게 됩니다. 그는 디씨인사이드 합성 필수요소 갤러리에서도
필수요소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연성, dlwogh등이 이 표정을 따라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3연속 벙커링과 보통저그-

홍진호의 수백수천수억의 경기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경기를 꼽는다면 주저않고
2004 EVER 스타리그 4강전 임요환 VS 홍진호 경기를 꼽고 싶습니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는 '임진록'이라고 하여 스타계 최고의 흥행매치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결승으로 가는 4강전에서 라이벌이라는 이 둘이 맞붙게 되었으니 스타팬들의 관심은
사뭇 컸습니다.
그러나 임요환은 3번 연속 벙커링을 시도하고 홍진호는 3번 연속 막지 못하고 0:3 충격의 패배를
당하게 되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치욕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30분 남짓 넘어 끝난 이 허무한 경기가 끝난 후 홍진호는 답답한 심정을 담은 글을 팬카페에
올립니다.
밑은 원문입니다.


여기에서 '보통저그'란 단어가 회자가 되고, 이는 보통 시리즈의 간접적인 유래가 되었습니다.

-황진호-

퀴즈퀴즈 게임에서 홍진호를 묻는 퀴즈가 있었는데 유저들이 대부분 '황진호'라고 답한
스크린샷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고, 홍진호의 아이디인 'Yellow'에서 유래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전자가 맞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간주됩니다.
하여간 최근엔 '콩'보다도 '황'이 더 많이 쓰이고 있고, '황진호', '황장군' 등이 홍진호 본명보다도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퍼지게 된 건 '보통토스 황진호 디파일러는
어디서 났을까?(보통시리즈)'를 통해서였습니다. 이것은 김구현 VS 홍진호 경기에서 리버 몇 기에
울트라, 디파일러, 저글링을 태운 드랍병력이 허무하게 죽는 짤방에서 유래되었고, 보통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황'이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판파와 콩익덕-

콩을 까기 위한 경기로 3연벙과 함께 쏘원 스타리그 2005 최연성 VS 홍진호 경기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맵은 네오 포르테, 이 맵은 본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미네랄 몇 덩이로 좁혀져 있는데
패배 직전 이 사이에 러커 에그를 세워놓고 그 위에 다크스웜을 쳐 놓아 최연성의 다수 병력이 러커
에그에 공격을 퍼붓고 있으나 에너지가 닳지 않아 뚫지 못하는 듯한 상황의 짤방이 캡쳐되어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삼국지의 장비가 조조의 백만대군을 장판교 위에서
혈혈단신으로 쫓아보내는 장판파 전투와 비슷하다하여 '장판파'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수많은 짤방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황장군', '콩익덕'등의 별명도 나오고 마재윤 VS 이성은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어
장판파가 떴다라고 할 정도로 장판파는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이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수백 수천 수억의 게임을 했어요. 그래서 이 게임의 모든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MBC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찍힌 짤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수억의 게임을 하기는 무리가 있기에 콩을 까다가 그냥 소스로 굳혀진 것으로
연습 부족으로 졌다거나하는 변명등이 나오면 '우리 황진호님은 수백수천수억의 게임을 하는데
XXX는 그정도도 못하냐?'라는 식으로 쓰입니다.

-100회 우승자 홍진호-

블리자드의 광고 배너에서 나온 것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타이틀이 없는 홍진호가
어떻게 100회 우승을 할 수 있냐라는 의견이 빗발치고, 결국은 이벤트전 우승횟수이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림자 살인과 홍진호-

최근 개봉한 그림자 살인의 주인공의 이름이 '홍진호'입니다.
그로 인해 스갤은 개봉전부터 난리를 피웠고, 네이버 평점을 2.22점으로 만드는 시도에
한핏줄 영화는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관련된 내용으로 뒤덮입니다.(3연속벙커링, 준우승 등)
이에 당황한 영화사는 스갤 반응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시도를 할 만큼 파급효과를 일으켰습니다.


스타판을 아는 사람이라면 홍진호를 모를 이는 아무도 없을것입니다.
우승 타이틀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과 쓴소리를 듣고 놀림감이 되면서 힘든 선수생활을
아직도 지속하고 있는 홍진호..
하지만 그도 언젠가 우승의 기쁨을 맛볼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홍진호 화이팅!

마지막으로 홍진호가 남긴 '내가 더럽게 속이 좁은건가?'를 읽으면서
모두 콩까지 맙시다.